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회사를 다녀서 포토샵을 수족처럼 다루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나 전업주부가 된지 어언 10년이 흐르니 강산도 변하고 포토샵도 변해 있더군요. 한때 잘나가던 디자이너가 비록 경력단절 여성이 되었으나 아이들이 제법 커서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꾸려보려고, 셀프스튜디오로 달려가 상품 사진도 직접 찍고 사진도 보정하고 쇼핑몰 디자인을 위해 다시 포토샵을 만져기 시작했어요.

제일 처음 다뤄본 포토샵은 대학 새내기 시절인 1994년에 출시된 3.0 버전이었습니다.

요렇게 생긴 아이콘이었고, 로딩화면은 아래와 같았지요. (아~ 추억 돋네용 ㅎㅎ)

기본 툴바의 변천은 책 속에 나와있더군요.(이런 세심함까지!)

저는 화살표부터 사용했는데 이렇게 한눈에 변천사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격세지감도 막 느껴지구요^^

사실 가장 자주 쓰는 기본 기능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항상 쓰던 툴만 쓸 수야 있나요. 포토샵이 변했으면 저도 변해야죠. 최신 버전의 강력해진 새로운 툴을 제대로 알고 기능들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매뉴얼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답니다.

최신 버전의 툴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포토샵을 실무에서 제법 오래 사용했기에 책의 구성을 대충 훑어만 봐도 괜찮은 책인지 어떤지 나름의 느낌이 옵니다. 포토샵 매뉴얼에서 제가 가장 원하는 건 일목요연한 정리였습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부수적인 기능이 많아진 툴들이 찾아보기 편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CC버전으로 들어오면서 아직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업패널들에 대한 정리도 만족스러웠어요.

한눈에 들어오는 깔끔한 정리와 툴바에서 확장되는 도구까지 차례대로 찾아 보기 좋게!

작업 패널들도 이렇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나는 지금껏 이런 것을 원했다!)

예제들로 중구난방 구성한 매뉴얼은 싫어라 하는데, 이 책은 기본 구성이 충실하고 거기에 따른 꼭 필요한 예제와 작업에 직접 사용해보고 싶은 기능 위주의 예제로 알차게 선별되어 있어요. 순서대로 익혀도 좋겠지만 저는 제 작업에 당장 필요한 부분 위주로 책을 활용 중이랍니다.

자~ 그럼,지금부터는 실전으로.

셀프스튜디오에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에 이 책에서 배운 포토샵의 기능을 한번 적용해볼까요^^

잘 찍는다고 찍었는데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이 안 맞고,

에코백이 휘어져서 형태가 예쁘지 않아요.

그래서 우선 Camera Raw를 이용해서 노출과 색온도를 조절하여

화이트 밸런스와 제품 색상을 실재에 가깝게 맞췄어요.

그 다음은 필터에서 픽셀 유동화(L)를 이용해서 휘어진 외곽선을 보정해줬답니다.

그리하여 완성한 제품 사진입니다~

간단한 수정만으로도 원본보다 훨씬 나아졌지요?^^

역쒸 아는 것이 힘이다!

초보자가 보기에도 좋게 구성되어 있지만, 저처럼 실무 경험자가 보기에도 실용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어서 항상 옆에 두고 작업 중에 빠르고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스타나 SNS와 블로그가 필수이고 휴대폰으로 누구가 쉽게 사진을 찍는 요즘, 포토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프로그램이지요. 조금만 공부한다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고, 한층 더 나은 결과물을 얻고 보면 책값이 결코 아깝지 않을 거예요. 포토샵을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께 살포시 이 책을 권해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