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방법을 꼭 집어 일러준다. 하루에 15분씩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라는 것이다. 그것도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열네 살이 될 때까지.
다 큰 아이에게까지 무슨 책을 읽어주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이의 듣기 수준과 읽기 수준이 열네 살 무렵에나 같아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아이의 듣기 수준과 읽기 수준에 현격한 차이가 나서, 아이가 혼자 읽을 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들려 줄 때에는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예로, 지난 7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인 〈코스비쇼〉의 대본은 대략 초등학교 4학년 수준에 맞춰 쓴 것인데, 이 시트콤을 시청하는 1학년생 중에 그 원고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아이는 거의 없지만, 그것을 읽어 줄 때 즉 배우들이 연기할 때에는 대부분의 아이가 이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책을 읽어 주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4학년 수준의 책을 즐길 수 있고, 5학년 아이는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책을 즐길 수 있는데, 이는 아이의 귀에 고급 단어를 넣어 주어 아이가 눈으로 책을 읽을 때 그 단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이처럼 아이에게 왜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읽어주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읽어주어야 하는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그리고 혼자읽기는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를 생생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또 책 말미에는 그림책부터 소설까지 읽어 주기에 좋은 도서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이 〈보물창고〉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지만 아동도서를 꼼꼼히 살펴볼 여유가 없는 부모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본 한국어판에는 원서에 실린 500여 권의 책 가운데 국내에 번역 출간된 130여 권의 책을 추려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