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 관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동시에 주목받는 자원이 있다. 희토류. 북한에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희토류는 3460억~4조 6200억 달러 규모로 원화로 환산하면 5000조 원이 넘는다. 희토류는 이미 세계경제에서 그 힘을 입증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희토류 세계 생산량의 90%를 점하고 있어 중국이 희토류를 국제간 협상카드로 슬며시 꺼낼 때마다 세계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희토류는 4차산업혁명을 이끌 최고의 전략자원으로 꼽히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각국은 이미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희토류는 어디에 쓰이는 걸까? 희토류는 우리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에 들어있다. 더구나 앞으로 미래를 이끌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첨단기기를 제작하는데 희토류는 그 쓰임새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전제품, 의료 기기, 더 나아가서는 방위산업체 분야의 발전으로 점점 그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이 금속들은 수업 시간에 주기율표를 다루며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랫줄에 따로 분류되어 ‘희토류 원소’라고 불리는 희소 금속들이다. 도망자처럼 혹은 부록처럼 딸려 있어 ‘주요’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지 못했던 이 금속 원소들은 그러나, 이미 ‘주요’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위치에 올라 있다.
『교양으로 읽는 희토류 이야기』는 이처럼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희소 금속에 대해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첨단 기계들은 갈수록 작고, 얇고, 가볍고, 빠르고, 성능이 향상되면서 진화해간다. 여기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희토류 금속이다. 이 희토류 금속에 대한 조명은, 미래의 삶을 전망하고 설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희토류 금속의 독특한 화학적 성질뿐만 아니라, 이를 얻기 위한 인류의 노력 뒤에 드리운 어두운 진실, 다양한 역사적 사례들과 작금의 적나라한 상황, 그리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에 대해 거침없이 풀어놓는다. 화학 박사이면서 금속이나 무기, 자원을 둘러싼 국제관계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과학 사이트와 잡지에 기사를 써온 저자의 내공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그러나 깊이 있는 시선으로 보여주기에 모자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