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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림의 풍경들
글쓴이
홍일표 저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일
2012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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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홍일표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매혹의 지도』 『밀서』 『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 『중세를 적다』, 청소년 시집 『우리는 어딨지?』, 평설집 『홀림의 풍경들』, 산문집 『사물어 사전』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는 세균처럼 아주 은밀히 존재의 이면에 스며드는 밀입국자거나 전복을 다시 전복하는 아주 괴이한 괴물이다. 대중들이 아예 시를 보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보아 넘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매우 협소한 자리에서 깊이 침투해 들어가는 내시경 같은 시는 존재의 심연을 보여주고, 옹색한 삶의 내밀한 공간을 확장시켜준다. 다만 그것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시라는 바이러스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아주 미세한 균이지만 때론 삶의 근간을 흔들기도 하고 당신의 가슴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 속에 커다란 밤을 구겨넣기도 하는 것이다.

시인의 언어는 신생 독립국의 언어요 끝없는 창조의 신열에 들뜬 몸이다. 이렇게 독자적인 힘을 가진 시인의 언어는 언어를 뛰어넘어 신성의 지점까지 치고 나가는 최초이며 최후의 불꽃이다. 시인들의 각개 약진은 우리 시의 활력소이며 시단을 풍요롭게 하는 요체이다. 어떤 경향의 시든 그것이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귀중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간혹 문단 일각에서 문학의 정도라고 목에 힘주어 강조하는 내용들은 대개 진실이 아니거나 독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을 일반화해서 강요하는 듯한 논조는 거북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일부 젊은 시인들의 시를 보고 시 자체를 말살하는 행위라며 지탄하는 독설에 동의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 책은 저자가 『문화저널21』, 『디지털포스트』 등에 연재한 글로 기존의 좋은 시 촌평이 아닌 텍스트에 대한 보다 심층적 독해를 통해 일반 독자가 쉽게 시에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각종 지면에 발표된 최근작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 시의 동향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하였고, 시 창작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기 이론을 겸하여 집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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