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대저리 함양박씨 가문에서 1834년부터 1949년까지 4대에 걸쳐 작성한 생활일기를 탈초한 자료집이다. 이번에 발간된 제7책에는 박조수(1868~1942) 저작의 일기 중 1897년부터 1921년까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박씨가의 일기’가 씌어진 115년은 19세기 말 몇 차례의 민란과 농민혁명을 겪고, 20세기 들어와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한국의 전통 농촌사회가 크게 혼란을 겪은 시기이다. 박씨가의 일기는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드라마와 같이 생생하게 재구성해낸 한 편의 촌락생활사를 보여준다.
이 자료에는 특별히 오늘날의 가계출납부와 같은 장부가 작성되어 있어 주목되며, 이를 통해 19세기 중반 농촌 양반가의 경제생활 규모, 화폐경제의 발달 정도, 촌민 상호간의 각종 거래 관계 등 19세기 농촌 경제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