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SF 화제작『종이동물원』의 저자 켄 리우의 첫 장편소설.
서양 문학의 서사적 토대를 마련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뛰어넘는
동양 문학의 고전 『초한지』의 재해석, 호걸역(豪傑譯)으로 선보이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SF·판타지 작가 켄 리우의 장편소설 『제왕의 위엄』(전2권)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종이 동물원」으로 권위의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을 40년만에 첫 동시 수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켄 리우는, 동아시아 문화 및 중국 문화의 가장 큰 뿌리인 '한 왕조'를 소재로 하여 장대한 SF 판타지 소설 「민들레 왕조 연대기」 3부작을 집필하였다. 첫 작품인 『제왕의 위엄』은 항우와 유방의 전쟁사를 다룬 『초한지』의 큰 줄기를 따라가되, 하늘을 나는 전투함과 전투연, 잠수함과 각종 기계장치 등이 등장하여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가 하면, 주요 등장인물의 성별을 바꾸거나 새로운 플롯을 첨가하고 '신(神)'들을 개입시킴으로써 색다른 『초한지』를 선보인다. 이는 호걸역(豪傑譯)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시도로서, 호걸역은 과거 서구권의 생소한 문학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번역자들이 원문을 현지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변용하던 번역 방식이다. 켄 리우는 동양의 고전 문학을 서구권에 소개하기 위해 호걸역을 적극 활용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제왕의 위엄』은 동아시아의 고전 문명을 기반으로 한 SF 장르인 '실크펑크'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실크펑크는 여러 작가들에 의해 꾸준히 새로운 작품이 출간 중이다. 『제왕의 위엄』은 로커스 상 장편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네뷸러 상 최우수 작품상과 일본 최대 SF 문학상 세이운 상 후보에 올랐다. 각 세력의 상징인 '민들레'와 '국화'의 싸움을 통해 패권을 거머쥔 민들레 왕조의 통일 이후를 다룬 2, 3부는 2020년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