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북한’ 문제, ‘남북관계’ 문제, 그리고 역대 정부의 ‘통일 및 대북한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대단히 내구성이 강하고 대중 동원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점점 치열해지고 있고, 그만큼 북한과 관련된 쟁점들을 둘러싼 사회적 균열 구조와 갈등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강력하다. . 현재 ‘남남 갈등’이라 칭하는 이런 문제들은 한국 사회의 갈등 구조 중에서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를 여러 갈래 즉 지역, 이념, 세대, 그리고 계층을 기준으로 분열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한국 사회의 갈등과 균열, 즉 남남 갈등의 원인과 특성을 보다 일반적인 틀 속에서 살펴보았다. 특히 북한과 관련된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균열과 갈등을 야기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나아가 북한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균열을 극복하고 사회적 합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을 살펴보았다. 그러기 위해 한국 사회에서의 이념적 갈등의 상태와 특성을 분석했으며, 특히 갈등의 대결 축을 형성하는 집단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집단들의 사회경제적, 정치적 속성은 무엇이고, 여타 다른 정책적 요인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해보았다. 현재 나타나는 이념적 갈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한 이러한 갈등이 어떠한 형태로 발전 혹은 확산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