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닥친 절망의 시간에 맞서 건강의 웃음을 되찾기까지,
특유의 유쾌함과 긍정적인 마음을 담아 그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전하는
열혈 청년의 재활 에세이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을 자신처럼 평범한 청년들과 나누고자 강연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여행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30대의 혈기왕성한 저자. 2018년, 영하 35도의 한겨울, 시베리아를 여행하던 중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묵고 있던 통나무 호텔에 화재가 일어났다. 한밤중에 연기를 먼저 감지한 저자는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여행자들을 먼저 탈출시키다 자신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척추뼈 여섯 개와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구십 일을 꼬박 전신마비 환자들과 함께 요양병원의 침대 위에 누워서 대소변 처리는 물론 기본적인 움직임조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회색 빛깔의 병원 천장만 바라보고 있던 어느 날 문득 ‘나는 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나?’, ‘나는 배운 대로 살아가고 있나?’라는 두 가지 질문이 떠올랐고, 자신이 그동안 강연을 통해 강조했던 내용들이 사고를 겪고 난 지금처럼 절망의 순간에도 적용이 되는지, 지금의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참담한 고통의 시간과 이후의 재활 기간까지, 그 모든 몸과 마음의 변화를 글로 옮겼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큰 사고였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을 마주하고 회복해나갈 수 있었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긴 인생, 이 정도 시련쯤이야』를 출간하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라고 생각하지만, 사고란 내게 일어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 갑자기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렇듯 누구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을 불현듯 만나게 되는데, 저자 역시 세상을 누비며 호기롭게 젊은 시기를 보내던 중, 너무나 급작스러운 절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온몸이 마비되어 주저앉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평범한 아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되어 다시 건강의 웃음을 가질 수 있음을 다른 수많은 절망과 소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이는 혼자서가 아닌 가족, 의사, 간호사, 친구, 동료 환자들 등 그를 둘러싼 주위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한 기적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동안 따뜻했던 러시아 의료진들, 동료 환자들, 그리고 한국 외교부의 배려 등에 관한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배려와 희망이 가져다주는 힘에 대해 많은 걸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