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사에서 제1차 전후파의 선두로 평가되는 '어두운 그림'은 좌익운동에 몸담았던 교토대학 학생들이 군국주의의 깃발 아래 행해지는전쟁의 소용돌이를 바라보는 어두운 심정과 고뇌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광기와, 인간 정신과 육체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16세기 플랑드르의 농민화가 브뤼겔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미지에 담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어두운 그림'은 시대와 사상을 초월해 우리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