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존재하기 위해 매개체를 필요로 한다. 발로 목소리와 악기이다. 또 글은 음악을 전승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역설적으로 고대 이후 이 '고상한 예술'의 실제를 증명하고 그 지속성을 확언해준 것은 바로 '이미지'였다. 다른 증거물이 부족할 때 사용할 만한, 아니 이론의 여지없이 확실한 정보를 지니고 있던 것은 그림 속의 '이미지'였다. 그러니 이것들을 알아보고, 해석해봐야 하지 않을까? 『음악의 모험』이 즐겁게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음악의 모험』은 파리 국립도서관 소장품들과 함께 음악의 역사를 둘러보는 산책길이다. 음악가라면 인간 활동 속에서 음악의 실재를 보여주는 도판들에 더욱 눈길이 갈 것이다. 이 책 안에서는 파리 국립도서관의 음악실만이 아니라 서양과 동양 필사본실, 판화실, 엽서실과 지도실, 인쇄본실, 메달실 등을 두루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음악과 함께 여러가지 도판들을 직접 보게 되어 음악의 이해를 더욱 쉽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