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수 작가의 꼼수는…
이혼남인 곽경수는 낼모레면 오십에 여기저기 대학 강의도 뛰고 그림 알바도 하며 살고 있는 중견 미술인이다. 알고 지내던 최 교수를 통해 지방대 교수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스펙면에서 해외파에 밀리는 느낌이다. 그간 써 왔던 잡문들을 엮어 책으로 낼 요량으로 최 교수가 소개해 준 출판사 대표 김 선생을 만나 비위를 맞추고 친분을 쌓아 가고, 마침내 책을 내 보자는 말을 듣는다. 일이 술술 풀려 가는 느낌이 들 즈음, 최 교수 방의 김 조교가 만나자는 전화를 해 온다. 눈독을 들여 오던 김 조교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간 뿌려 두었던 무관심, 시비, 태클 떡밥이 드디어 효력을 발하는구나. 자, 이제 뜰채로 건져올리기만 하면…! 과연, 교수 자리도 김 조교도 나의 것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