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작용에 젖은 의식과 우주 비행이라는 사뭇 이질적인 요소들을 거장의 솜씨로 혼합한 특별한 SF 단편.
태양계 내에서의 우주 비행이 일상화되고, 태양계 전체를 아우르는 정부가 구성된 미래. 인류는 태양계를 벗어난 은하 간 우주 비행에 도전한다. 그러나 광속을 넘어서는 우주선의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인류는 절망한다. 태양계 정부는 우주선의 속도를 높이는 계획 대신, 장시간의 우주 비행에서도 견딜 수 있는 승무원들을 선택해서 은하 간 우주 비행을 성공시키고자 한다. 초인적 지능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 놀라운 사회성을 지닌 사람들, 남녀가 혼합된 승무원들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지만, 그들은 좁은 우주선 안에서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미치거나 귀환한다. 연이은 실패 속에서 13번째 우주선에 실린 것은, 마약 등에 의존적인 사람들과 다량의 환각제이다. 환각 작용을 통해서 우주 비행의 지루함과 폐쇄성을 견딜 수 있으리라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