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 신뢰의 토대인 원문 연구를 중심으로, 칼빈의 생애는 장구한 신학적 전통 속에서 축적된 연구 성과를 경외하며 특정한 관점을 가지고 기술되어야 한다. 원문 연구에 근거하여 이 책은 칼빈의 삶과 사역, 그리고 사유가 형성되었던 지리적인 소통의 공간에 주목한다. 또한 이 안에서 형성된 칼빈의 다양한 인적 관계에 관한 고찰을 통하여 그의 개인적 생애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칼빈 연구에서 이는 자주 간과되었으며, 칼빈 이후 영향사적 고찰 속에서 그에 대한 역사적 연구가 시도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칼빈과 동시대인들과 직접적인 만남, 즉 그의 후원자, 친구, 상사, 대적자들과의 만남을 파악한다면, 이는 칼빈 연구에 새로운 빛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