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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예술을 '엿먹이다'
글쓴이
로저 킴볼 저
출판사
베가북스
출판일
2012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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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로저 킴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비평가 가운데 한 사람. 종종 사회적 이슈에 관해서도 뼈대 있는 논평을 함으로써 여론을 주도하는 지식인이다. 베닝튼 칼리지 및 예일대학교에서 철학 및 고전희랍어를 전공한 킴볼은 1990년대 <종신終身 급진주의자: 정치가 어떻게 고등교육을 부패시켰나 (Tenured Radicals: How Politics Has Corrupted Higher Education> 라는 저서를 발표함으로써 일약 명성을 얻었고 이후 줄곧 미국 예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아울러 킴볼은 문학, 예술, 문화비평을 주로 다루면서 ‘예술과 지적인 삶’을 표방하는 뉴욕의 인기 높은 월간 저널 뉴 크라이티리언(The New Criterion)을 이끄는 편집장으로서도 유명하다. 예술계와 비평계에서의 왕성한 참여와 활동 이외에도 미국 내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가하면, 뉴욕의 씽크탱크인 맨해튼정책연구소(Manhattan Institute for Policy Research) 이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롤스턴 칼리지(Ralston College), 세인트 존즈 칼리지(St. John's College) 및 트랜잭션 출판사(Transaction Publishers)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저서로 <대장정大長征: 60년대 문화혁명은 어떻게 미국을 바꾸어놓았나 (The Long March: How the Cultural Revolution of the 1960s Changed America)>, <현실에 맞선 실험들: 포스트모던 시대를 맞은 문화의 운명 (Experiments Against Reality: The Fate of Culture in the Postmodern Age)>, <예술의 전망: 인기인들의 시대, 전통의 과제는 (Art's Prospect: The Challenge of Tradition in an Age of Celebrity)> 등이 있으며, 2012년 6월 말에 <영속성의 부침浮沈: 기억상실 시대의 문화와 혼란(The Fortunes of Permanence: Culture and Anarchy in the Age of Amnesia)>를 펴낼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예전에는 대학들이 진정한 예술의 감상을 진작시키고 학생들로 하여금 인류의 풍요로운 예술 유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예술사를 가르쳐왔다. 그러나 오늘날 학생들이 예술사 강의에서 배울 수 있는 거라곤 거장들의 마스터피스를 통한 미학이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미명 하에 평론가와 이론가들이 강요하는 그들만의 자의적 해석과 지적 허세이기가 십상이다.

루벤스의 위대한 걸작 「술에 취한 실레누스」를 항문성교에 관한 알레고리라고 갖다 붙이는가 하면, 쿠르베가 남긴 저 유명한 사냥 그림들을 ‘거세에 대한 불안’의 사이코드라마라고 부르기도 하고, 고갱의 「죽은 자의 혼이 지켜보다」를 ‘여성의 몸에 새겨진 억압’의 일례라고 둘러대거나, 호머의 「만류」가 인종차별주의의 비주얼 인코딩이라고 억지를 써야만 직성이 풀리는 일부 평론가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거장 예술가들을 능욕하는 것이요 예술적 창조 행위를 ‘엿먹이는’ 정치적 의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저명한 예술비평가요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학구적인 예술사의 본질이 어떤 식으로 점차 학계의 여러 가지 급진적 문화정치의 볼모로 붙잡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곱 명의 거장 화가들과 그들의 걸작들이 오늘날 몇몇 예술비평가와 철학자들에 의해서 터무니없이 재해석되고 그들의 진보적 이념의 환상에 끼워 맞추어지는 역겨운 모습이 저자의 재기발랄한 문체로 여지없이 폭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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