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 빈곤, 차별 등 각종 사회적 혼란이 용광로처럼 들끓는 1845년 뉴욕, 최초의 경찰국 출범과 동시에 발생한 아동 연쇄살인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해나가는 신참 경찰관의 활약을 그려냈다. 예리한 심리 포착, 섬세한 역사적 지식, 뉴욕 뒷골목의 후덥지근한 공기와 냄새까지 느낄 수 있을 만큼 생생한 묘사를 바탕으로 정교한 스릴러를 구축해낸 소설이다.
책은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의 심리를 밀도 있게 파고들어가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을 뉴욕 도시를 배경으로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아직 체계적인 법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시절이기에 주인공 티머시는 경찰관이지만 옳은 일을 위해 때로는 불법도 마다않는다. 그의 형 밸런타인은 탁월한 정치인이자 경찰의 지서장이지만 술, 약물, 매춘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악당이다. 그러나 지서장이 되기 전까지 소방관으로 일하며 화재에서 시민들을 구해내고 보이지 않는 데서 동생의 앞길을 묵묵히 닦아주는 역설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이다. 모두가 저마다의 비밀을 갖고 있는 스토리 안에서 작가는 풍부한 상상력과 교묘한 내러티브를 선사하며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티머시 와일드를 따라간다.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플롯과 생생한 인물들, 흠 없는 사전조사를 통해 잊힌 역사의 한 페이지에 생명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