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시대가 끝나고 실행의 시대가 왔다
기존의 질서를 뒤흔드는 새로운 변화
세상은 발견의 시대에서 실행의 시대로 바뀌었다. 발견의 시대에서의 혁신은 신기술의 발견 자체, 즉 소위 말하는 천재들의 혁신이었고, 지식의 축적과 팽창을 독점한 국가들만이 패권을 잡을 수 있었다. AI 분야도 다르지 않았다. 발견의 시대에 탄생한 AI 기술은 사실상 서구에 몰려있는 소수의 최정예 학자들이 그 발전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실행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기술의 발견보다, 기술의 실행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딥러닝의 개척자인 앤드류 응(Andrew Ng)은 AI를 토머스 에디슨의 전력 실용화 성공에 비유했다. 전기는 그 자체로도 혁신이었지만, 수십 개의 산업에 혁명이 일어난 것은 이것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의 AI도 마찬가지다. 19세기의 기업가들이 전력을 응용해 방을 밝히고 요리를 하고 산업설비의 동력원으로 사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AI 기업가들도 딥러닝으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혁신’이라 불리는 어렵고 추상적인 연구들은 이미 상당수 완료되었다. 이제는 누구나 그를 응용하여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새로운 패권에 가장 가까운 나라는 중국이라 할 수 있겠다. 실행의 시대이자 데이터의 시대에서 중국은 AI 초강국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장점(풍부한 데이터, 굶주린 기업가, AI 과학자, 그리고 AI 친화적인 정책)을 전부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AI 기술의 범람으로 격변을 겪고 있다. 이 변화의 대홍수는 지리적 경계로 막을 수 없을 것이고 모든 방어막을 넘어 세계를 장악할 것이며 인류는 새로운 기술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이에 휩쓸려가지 않으려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미국과 중국, AI의 두 초강국의 강점들을 면면히 살펴보며 다가온 AI 시대에 무방비한 우리에게 필요한 서치라이트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