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직 내 길을 걷는다
이번 이바라기 노리코 시선집 『여자의 말』에는 총 85편의 시와 수필 2편이 실렸다. 이라바기 노리코가 생전에 냈던 여덟 권의 시집(『대화』, 『보이지 않는 배달부』, 『진혼가』, 『인명시집』,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촌지』, 『식탁에 커피향 흐르고』, 『기대지 않고』)과 유고시집 『세월』에서 성혜경 교수께서 81편을 엄선하였고, 시집 미수록 작품으로 ‘「혼자일 때 생기발랄」, 「12월의 노래」, 「호수」, 「행방불명의 시간」’ 등 4편을 더하였다. 수필 2편은 이바라기 노리코의 수필집 『한글로의 여행』에 수록된 작품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든 이바라기 노리코라는 시인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어를 사랑한 시인이라서가 아니라, 단지 윤동주를 일본에 알리고 윤동주를 사랑한 시인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시가 담아내고 있는 보편적 철학과 사상이 전하는 울림이 크고 깊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