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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글쓴이
하종오 등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9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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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우리는 알고 있다 내 옆에는 네가 네 옆에는 또다른 가슴들이”
오늘을 응시하며 내일을 희망하는 21가지 목소리


신작시집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은 신동엽 시인의 시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를 활용해 제목을 삼았다. 시인은 일찍이 “말 없어도 우리는 알고 있다./내 옆에는 네가 네 옆에는/또다른 가슴들이/가슴 태우며/한가지 염원으로/행진”이라고 노래한 바 있다. ‘한가지’ 염원을 공유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지만, 저마다 그리는 모습일지언정 우리는 여전히 모두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을지 모른다.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에 참여한 21인의 시인 역시 각자의 관심사와 화법을 통해 시대를 노래한다. 이 책은 수상연도로는 제2회(1983년) 수상자 하종오 시인부터 제36회(2018년) 수상자 김현 시인까지, 연배로는 1940년대생 양성우 김명수, 50년대생 이동순 곽재구 도종환 등에서부터 80년대생 박소란 박준 안희연 임솔아 등까지 여러 세대가 참여한 작품집에 걸맞게 양상을 달리하는 아름다움과 울림이 엎치락뒤치락한다.

이야기되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로 다양하다. 사라져가는 전원 풍경에 눈길을 던지거나 자본주의의 모순에 직핍하는가 하면 삶의 고단함에 비의를 느끼거나 한반도 평화에 기대를 표하는 목소리도 잦다.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등장하고, 페미니즘과 소수자 인권을 표현하기도 하며, 노동, 생태, 난민 등의 사회문제에도 발걸음이 가닿는다.

물론 문학적 고민의 흔적도 여실하다. 이들 시인의 작품에는 주제나 소재만으로 다 이야기될 수 없는, 각자가 다져온 개성적인 시세계가 멋지게 펼쳐져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신동엽 50주기라는 기획 동기에 국한되지 않는, 우리 시단의 굵직한 지형도를 만나는 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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