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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글쓴이
함민복 글/윤태규 그림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9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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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함민복 시인이 십 년 만에 펴낸 두 번째 동시집
말랑말랑함이 품은 뼈, 흔들림 속에 자리한 중심을 발견하다

늘
강아지 만지고
손을 씻었다

내일부터는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져야지

_「반성」 전문

이 동시를 쓴 함민복은 언어를 나뭇등걸 삼아 마음에 불을 지피는 시인입니다. 은근하게 데워진 마음은 그 둘레까지 데우고 밝힌다. 늘 자신에 대해 묻는 이들에게 담박한 언어로 대답하는 시인답게 그는 담박한 언어로 담박한 글을 씁니다. 수식으로 애써 부추기지 않아도 충분히 마음을 밝히고 힘이 있는 시.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는 2009년 첫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에 이어 함민복 시인이 펴내는 두 번째 동시집입니다.

10년의 시간은 견고한 동시의 집을 지었습니다. 첫 동시집이 바다와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명들의 이야기를 재치 있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면 이번 동시집은 바다에서 걸어 나와 일상의 ‘곡선 길’을 걸으며 본 곳곳의 존재들, 그들이 뿌리박고 살아가는 풍경들을 진득이 그러모았습니다. 그 풍경을 보자면, 어깨 위에 내려앉아 잠시 숨을 돌리는 잠자리,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보고 있는 강아지, 물세제로 안경을 닦는 할머니, 땅에 떨어지는 서너 개의 앵두알, 그리고 그 앞에 골똘하여 앉은 시인이 보인다. 이 “말랑말랑한” 존재들의 이야기 세계에서 우리는 위안을 얻을 것입니다. 말랑말랑함 속에 단단한 뼈가, 나무의 가지에 뿌리가, 흔들림 속에 단단한 중심이 있음을 그리하여 나 또한 그러한 존재라는 것에 설득당하는 것이지요. 수식 없는 언어지만 바로 그것이 존재를 드러내는 최선의 언어임을 함민복 동시는 알게 해 줍니다.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지는 어른과 함께하는 아이는 배려 깊은 세상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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