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식 작가로부터 편안하게 극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시대가 주목하는 극작가 배삼식은 극작의 고전적인 이야기 구조(arche plot)를 통한 극작이 여전히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너무도 솔직하게 삶과 세계에 대한 이미지는 오히려 파편적이며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것, 필연보다는 우연이 지배하는 어떤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배작가는 〈3월의 눈〉과 〈벌〉에서 보여준 인간의 삶과 죽임에 대한 성찰 과정, 극작가가 세계를 보는 시선이 어떻게 극작의 형식으로 구현되는지를 담담한 언어로 소개하고 있다. 국립극단 아카데미의 관객학교에서 2011년 10월 15일 강연을 모든 분들이 만나보실 수 있게 엮은 것으로, 본문, 질문과 답으로 구성하였으며, 강의를 듣는 것처럼 편하게 읽히며, 배삼식 작가의 깊이 있는 내공이 잘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