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비발드의 첫 장편소설.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직후부터 예상 밖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별한 이력 하나 없는 무명작가의 데뷔작에 전 세계 26개국이 앞을 다투어 러브콜을 보냈고, 프랑스에서는 번역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책의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그토록 사로잡았던 것일까? 이야기는 스웨덴에 사는 젊은 여성 사라와 미국의 작은 마을 브로큰 휠에 사는 노부인 에이미가 2년간 주고받은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책에만 파묻혀 살아온 사라는 에이미의 중고 책을 구입한 일을 계기로 그녀와 친구가 된다. 두 사람은 나이도 국적도 다르고 서로 만난 적도 없지만, 책과 인생에 대한 편지를 주고받으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어느 날, 사라는 에이미의 초대를 받고 용기를 내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로큰 휠을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했을 때 정작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황량하기만 한 마을 풍경과, 며칠 전 에이미가 세상을 떠났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뿐. 낯선 곳에 덩그러니 남겨진 사라는 충격에 휩싸이지만, 이 처녀를 어찌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던 주민들이 시골 특유의 정으로 그녀를 보살피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다.
브로큰 휠 주민들과 어울리며 난생처음 현실의 삶에 애착을 갖게 된 사라는 에이미가 남긴 수천 권의 책으로 서점을 열어 마을에 보답하겠다고 나서고, 희망도 없이 쇠락해가던 브로큰 휠에는 책과 우정이 불러온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라의 비자 만료일이 가까워지고, 마을 주민들은 사라와 사라의 서점을 붙잡아둘 묘책을 떠올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