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기 보다 ‘여정’
촘촘한 계획을 만들어 떠난 ‘여행’이 아니라, 명확하지 않은 낯선 길로 삶 전체를 움직인 인생의 ‘여정’이었다. 단순히 여러 곳을 가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만지기 위해 낯선 상황에 몸을 내던졌다. 첫 낯섦을 안겨준 이스라엘 키부츠 생활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칼레 바다와 그 앞에 널브러진 처절한 난민들의 삶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던 프랑스, 얼떨결에 밀려들어 갔지만 인연의 끈질김을 알려준 영국, 진정한 행복을 알려준 케냐, 계획이 완벽하게 망가진 인도, 익숙함을 알려준 히말라야 네팔 등지. 정해진 코스나 계획 없이, 익숙한 것에서 멀리 떨어져 낯선 곳을 걸은 여정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