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부른 비극, 트로이 전쟁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자 심술이 났어요. 에리스는 결혼식이 열리는 펠리온산을 찾아가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고 적힌 황금 사과를 내놓았지요. 그러자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세 여신은 서로 자기가 황금 사과의 주인이라며 다투었어요.
여신들은 최고의 신 제우스에게 가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가려 달라고 했어요. 제우스는 자신이 할 일을 이데산에서 목동으로 지내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맡겼어요. 파리스는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와의 사랑을 얻는 대가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선택했어요. 그러고는 아프로디테의 도움을 받아 헬레네를 트로이로 데리고 가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헬레네가 파리스와 함께 트로이로 떠나자 스파르타를 비롯한 그리스는 발칵 뒤집어졌어요. 그리스 최고의 미인 헬레네를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납치했다고 생각한 거예요.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등의 영웅과 군사들로 그리스 연합군을 결성해 트로이로 쳐들어가요. 이로써 자그마치 십 년 동안의 트로이 전쟁이 벌어지게 되지요.
이현세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9권 〈트로이로 진격하라〉 편은 누가 더 아름다운가 하는 다툼과 사랑 때문에 일어난 전쟁, 그리고 그 전쟁에 참가한 인간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어요. 이를 통해 그리스 신들의 인간적인 모습,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