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전남 고흥. 조용한 바닷가 근처,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너른 터. 이곳에 나무 집 한 채를 짓고 마을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꾸려가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글 쓰는 농부인 송성영, 화가이자 재활용의 귀재인 아내, 기타 치며 노래하는 첫째 인효, 세상에서 밥을 제일 좋아하는 엉뚱한 둘째 인상,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애교 만점인 개 곰순. 이들 가족은 평생 살아갈 터에서 농사짓고 낚시하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책은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최고 조회 수 38만 건, 평균 조회 수 8만 건을 기록했던 이 연재 글을 읽은 뒤 무작정 고흥으로 찾아간 이들이 있었다. 저자의 도움을 받아 이웃에 정착한 독자도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삶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곧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욕심을 버리며 집을 마련하고, 두 자녀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 대안학교 입학, 고등학교 진학 포기라는 교육의 길을 택하고, 땅과 바다에서 두려움 없는 삶에 대한 자세를 배우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인생을 꿈꾸게 할 것이다.
저자 송성영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만나 집과 도서관이 지어지고, 전국에서 온정이 모여들어 도서관이 책으로 가득 차는 등 그가 겪은 ‘일상이 기적이 되는 순간’을 이 책을 통해 생생히 들려준다. 가끔씩 티격태격하는 평범한 가족이지만 이들이 사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경쟁’, ‘자본’ 등 우리를 압박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바쁘게 사는 가운데 잊었던 ‘여유’와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