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음악에서부터 르네상스음악까지,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음악의 세계를 ‘글과 사진, 음반 2장’과 함께 만나다
고음악의 시대는 로마 제국의 붕괴로부터 시작되었다. 로마 제국의 붕괴로 정치, 군사 제도는 허물어졌지만 문화는 이어져, 중세는 그 문화를 풍요롭게 가꾸고 변화시켜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건축물이나 조각상들이 세월을 이겨낸 반면에 음악의 성과물들은 거의 다 사라져버려, 중세와 르네상스시대에 어떤 음악이 연주되고 성행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이에 현대 연주자들은 남아 있는 문헌에 기대어 서양음악사의 초기 작품들을 발굴하고, 재현하고, 음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위대한 모험을 계속 해왔고, 그 성과는 풍성하고 황홀했다.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시리즈에서 첫 번째에 해당하는 《클래식, 고음악과의 만남》은 교회음악은 물론 교회를 과감히 벗어나 오페라의 먼 조상인 종교적 드라마로도 나아간 중세음악과 교회의 예속에서 예술을 해방시켜 그리스, 로마의 합리주의에의 부흥을 기도했던 르네상스시대의 음악을 다양한 음악 양식에 대한 설명과 역사적 문맥을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시대의 음악을 글과 사진, 음반을 통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