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는 애플과 스칸디나비아 같은 디자인을 잘 하는 기업들과 나라들이 앞서나가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의 공공성에 디자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가장 중요하고 논쟁적인 분야인 디자인에 대한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고찰을 시도한 첫 번째 체계적인 시도이다.
저자는 일본의 하라 켄야, 필리프 스타르크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의 직관적 단상부터 사회학자와 철학자들의 디자인에 대한 연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수렴하여 디자인의 주요 문제를 폭로하고 해답에 접근한다. 저자가 요약한 ‘디자인의 본질 세 가지’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첫째 ‘형태조화’ 효과, 둘째 ‘사회조형’ 효과, 셋째 ‘경험’ 효과이다. 디자인은 조화로운 형태를 추구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이를 사용 경험케 하는 활동으로서 책임과 가능성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고찰을 하느라 독자의 긴 인내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럴듯한 디자인 사례를 나열하느라 카탈로그처럼 된 디자인 책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짧은 분량 속에 디자인의 개념과 윤리 같은 기본적 문제부터 디지털 디자인, 그리고 미래 혁신과 같은 쟁점까지 속시원히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