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 고전 소설’이라고 하면 권선징악의 주제의식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 통념을 깨뜨리고 우리 고전 소설의 새로운 면모를 체험하게 해주는 작품이 바로 『최척전』이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치르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된 조선.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소설도 더 넓은 세계와 현실적인 공간들을 배경으로 다루게 되는데, 대표적인 소설로 『최척전』을 들 수 있다.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졌던 최척. 최척은 여러 나라로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이 기적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임진왜란을 겪으며 가족을 잃고 고향을 잃은 그 시대의 우리 조상들의 절절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벼랑 끝에 내몰린 최척을 도와주는 이웃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연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