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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주판
글쓴이
시부사와 에이치 저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2019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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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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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치

1840년 현재의 사이타마현 후카야시에서 태어났다. 에도 막부 말기 도쿠가와 3대 가문 중 하나인 히토쓰바시 집안의 가신이었으나 나중에는 장군 직속의 신하가 된다. 1867년 도쿠가와 아키타케를 수행하여 파리 만국박람회 등 유럽의 여러 국가를 시찰하며 선진국의 다양한 문물을 접했다.

1869년 새로 들어선 메이지 정부의 관료가 되어 호적과 조세를 담당하는 민부성, 재정과 경제를 담당하는 대장성에서 근무했다. 1873년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경제계에서 활동하며 제일국립은행, 도쿄가스, 도쿄증권거래소, 기린맥주, 삿포로맥주 등을 비롯해 500여 개의 기업 설립과 발전에 공헌했다. 특히 경제계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경제단체를 조직하고 상업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현재의 히토쓰바시대학, 도쿄경제대학 등의 설립에 힘썼다. 70세에 은퇴한 이후에는 사회공공사업과 국제 교류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1931년 9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며 일본을 경제 대국으로 이끈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책 소개

분야경제 경영
공자는 정말 금전을 죄악시했을까?
정당한 부富는 사회 질서와 국가의 안녕에 공헌한다

요즘 대한민국에선 부富를 추구하거나 쌓는 행위가 비도덕적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이를 유교가 바탕이 된 한국의 정신문화와 연결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논어』를 쓴 공자가 과연 ‘금전’을 죄악시했을까? 공자가 정말 “부와 명예를 얻는 사람 중에 도덕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 없으니 도덕을 갖추고 싶다면 부귀를 누린다는 마음을 버려라”라고 주장했을까.

『논어』 20편을 구석구석 살펴보아도 이와 유사한 의미의 내용은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공자는 ‘경제적 도리’를 주장했다. 공자 철학의 한쪽 면만을 비유해 설명하기 때문에 유교 학자들이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잘못된 해석을 세상에 전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부는 정당한 부를 뜻한다. 부당한 방법으로 얻거나 도리에서 어긋난 부는 ‘나에게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유교 학자들은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부귀든 공명이든 선악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나쁜 것으로 해석해버렸다. 너무나도 경솔하지 않은가. 도리에 맞는 부귀와 공명은 공자 자신도 나서서 얻으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왜곡된 유교 문화 해석이 계승되어서일까. 부를 쌓는 행위 자체를 비난하고 죄악시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국민감정’이라는 두루뭉술한 개념을 앞세워 지나친 규제와 세금 정책 등으로 정당한 경제활동까지 억누른다. 물론 과거 유례없이 빠른 경제 발전 과정에서 시부사와 에이치가 말하고 있는 ‘도리’를 온전히 지키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화 속도가 경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찢어지고 상처 난 곳은 하나하나씩 메워 가면 된다. 국가 경제가 한창 달리다 멈춰 전신마취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제 발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부(富)를 악으로 치부하는 환경에서, 기업가정신이 알아서 자라나고 널리 퍼지길 바랄 순 없다. 2019년 위기 앞에 선 한국 경제가 100년 전 쓰인 시부사와 에이치의 『논어와 주판』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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