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상상의 마당에서 열린 동물들의 신나는 경주
끼아악 소리 지르고, 휘리릭 날고, 훌쩍 뛰어넘고…
이 지구상에는 그 모양과 특징이 각기 다른 100만에서 120만 종에 달하는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늘 나뭇가지에 매달려 사는 동작이 아주 굼뜬 나무늘보를 포함하여 12가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원숭이나 다람쥐와 같은 포유동물로 대개 열대우림에서 살지요.
어느 날 이들은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 섬 숲 속에 모여 한바탕 신나게 아찔한 공중 달리기 시합을 겨룹니다. 그런데 이런 경기가 실제로 벌어진 것처럼 상상하게 만든 것은 각 등장 동물들의 사실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생김새, 동작, 그러면서 각 페이지의 앞뒤 구성과 책 모양의 전체적인 꾸밈이 그런 착각을 가져오게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발렌티나 피아첸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어린이 그림책에는 곰이나 여우, 강아지, 고양이, 토끼, 고슴도치와 같이 자주 대하는 친근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지요. 이런 동물들은 반려동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이 지구상에는 그런 것 이외에도 그 생김새나 습성이 다른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왕에 어린이 책에 등장해보지 못한 동물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이 펼치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꾸며보고 싶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제가 세계 여행을 하면서 실제로 보고 스케치한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동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