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이 끝나고 궁핍이 시작될 때 인생의 가르침이 시작된다”
『헤세의 인생』에서는 신학교 중퇴 후 시계공장 견습공, 서점 점원 등의 직업을 거치며 작가로서 꿈을 키웠던 저자의 청년기부터 아내와 본인 스스로도 정신질환과 싸워야 했던 중년기,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여생을 보낸 노년기까지의 생활과 제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질곡의 세월을 보낸 저자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체 다섯 장 중 앞부분 ‘영혼의 순례자’와 ‘나로 살아가기’에서는 ‘자기 자신에 이르는 구도’의 길을 끊임없이 탐구했던 헤세의 사상을 엿볼 수 있고, 후반부 ‘모든 아이들은 시인이다’ ‘청춘에 대한 오해’ ‘나이 든다는 것은’ 에서는 인생의 각 단계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법을 제시한다. 그는 삶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든 고독과 방황, 좌절도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에서 우리가 감내해야 할 경험이며 결국 그 어떤 것도 지나가리라”며 삶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인간성이 소외되는 현대 문명과 전쟁에 대한 비판, 그것을 견뎌내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저자의 따뜻한 글을 읽다보면 일면 고난의 여정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삶도 다시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