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불안이 섞인 시각으로 맞이했던 21세기도 어느덧 10년 가까이 지나간다. 이 시점에서 ‘기초’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과연 ‘기초’는 무엇일까? 이것을 ‘기본(base)’이며 ‘근본(root)’이라 정의한다. 즉 가장 중요한 요소와 방법 그리고 사고(생각)로 보는 것이다. 기초조형의 의미 해석은 다양할 수 있겠으나 이 연구에서는 ‘기본이며 근본이 되는 조형 연습’으로 해석하여 수행한다. 조형 행위의 과정을 고찰해 볼 때 시작은 조형 수행자의 ‘사고’에서 출발하며, 수행자가 조형에 관한 ‘철학’을 가지고 있으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조형적 사고라는 명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것은 기교와 표현 기법에 우선한다.
‘기초조형’이라는 의미는 조형 과정의 입문 단계에 소용되는 개념을 뜻하지 않는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고’는 조형을 다루는 사람 모두가 고민하고 만들어 가야 하는 필수요소이다. 디자인은 표면적인 효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있는, 그리고 의미 있는 철학이 담겨져야 한다. 디자인에서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철학’과 ‘사색적 사고방식’을 배양하는 것이다. 이것을 디자이너들의 ‘기초적인 사상’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