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계의 가슴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뜨겁기만 했다.
‘내 기어코 원나라의 세력을 몰아내고, 내 조국 고려를 되찾고야 말 것이다.
동시에 왜구를 무찔러 조국의 강토를 크게 넓히리라. 언젠가 그날이 올 때까지 나의 젊음을 모두 바칠 것이다.’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는 것, 그리고 그 나라의 통치자로서 임금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임금은 하늘이 내린다”라는 옛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임금은 아무나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과 희생도 없이 그 자리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 큰 꿈을 이룬 사람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어릴 때부터 일찍이 남다른 지혜와 꿈을 키웠고, 또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해 내던질 수 있는 용기를 가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조선 건국의 아버지, 태조 이성계(李成桂)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글공부와 함께 활쏘기 등 무예가 뛰어났는데 그 모든 솜씨와 능력은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머리가 총명해서 세상의 이치를 스스로 깨우쳤고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성숙시켜 나갔던 똑똑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왕건이 세운 고려 500년의 말기에 이름을 크게 떨친 용맹스러운 장군으로서, 원나라와 홍건적, 그리고 왜구를 모두 무찔러 큰 공훈을 세운 인물이었습니다.
그 후, 고려가 여러 가지 이유로 기울어지자, 압록강의 위화도에서 군대를 되돌려 1392년, 58세의 나이로 고려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1393년, 새 나라 조선을 세워 태조가 되었고 이듬해 고려의 서울이었던 개경(개성)에서 오늘의 서울인 한양으로 도읍을 옮겨 지금의 우리 시대 역사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