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저녁이 있는 삶"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저자 손학규가 자신의 민생경제학인 "저녁이 있는 삶" 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밝히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저녁이 있는 삶’의 이론적 기초가 이념적으로는 ‘진보적 자유주의’의 새로운 길이며, 내용적으로는 정의, 복지, 진보적 성장의 가치를 묶는 ‘공동체 시장경제론’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공동체 시장경제론의 경제정책들을 단순하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는 방안으로만 보지 않으며, 우리 사회가 기득권을 깨고 계층을 넘어선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방안으로 바라본다.
이 책이 강한 인상을 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대안 사회로 ‘유럽의 길’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네덜란드의 “노동”, 스웨덴에서는 “복지”, 핀란드에서 본 “교육”, 영국에서 본 “의료”의 모델들을 이야기하면서 사람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함께 협동하는, 복지 공동체의 사회가 유럽의 핵심 가치라고 말한다. 저자는 유럽형 복지 공동체를 기본 모델로 우리 현실에 맞게 창조적으로 보완해 가는 것이 우리가 갈 길이라고 말하면서, 공동체 시장경제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저자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단순히 노동단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분법적 구도를 반대하는 가치라고 말하면서 기금까지의 경쟁적이고 적자생존적인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반성한다. 내가 잘살기 위해선 누군가는 못살아야 한다는 이분법, 내가 옳기 위해서 누군가는 반드시 틀려야 한다는 이분법이 항상 우리 사회의 문제였다는 것이다.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복지를 추구하고자 하는 저자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