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한석준,
삼국지 옆에 끼고 중국의 옛 도읍지를 넘나들다
KBS의 인기 아나운서 한석준은 『삼국지』를 40번 이상 읽었을 정도로 마니아다. 그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힘을 인문학에서 찾으며, 그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삼국지』라고 보았다. 1년간 KBS에 무급 휴직계를 던지고, 배낭 하나 덜렁 맨 채 아이패드 들고 중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칭화 대학에서 연수를 시작했다. 늘 단정해야 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서 벗어난 그는 다이어트의 강박증에서도 벗어나 욕심껏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수염 기른 맨 얼굴로 자유롭게 중국 땅을 오가며 수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튼튼한 두 다리로 대도시부터 아주 작은 현까지 기차와 버스에 의지해 샅샅이 ‘무언가’를 찾아다녔다.
이 책은 미처 자신의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나라를 위한 비전이 없거나 인재를 잘 활용하지 못한 여러 영웅들의 승리와 몰락,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잘 적용되는 멋진 사례들, 옛 도읍지를 만날 때마다 떠오르는 역사 속의 에피소드들이 자유롭게 어우러지면서, 『삼국지』를 마흔 번 읽은 한석준 아나운서 특유의 호기심과 감성들이 펼쳐진다. 특히 그가 열심히 발품을 팔아준 덕분에, 지명이나 여전히 중국인들의 생활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 속 『삼국지』의 흔적들, 중국인들이 상상하는 영웅들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동상, 사당, 조각상, 유적 등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