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랫동안 ‘제주 이민 앓이’를 해오던 KBS 「수요기획-제주에 살어리랏다」 방송제작팀이 한 계절을 제주에서 살면서 캐낸 제주 이민의 속살을 정직하고 맛깔나게 담아냈다.
제 1장에서는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 씨가 8살 아들과 함께 ‘엄마’의 입장에서 제주 이민자 12명의 달콤살벌한 제주 정착기를 전한다. 제주에서 어떻게 먹고 살며, 어떻게 집을 구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정착 비용과 기간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 구체적인 이민 정보와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함께 버무려져 읽는 맛까지 더한다.
제 2장에서는 14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정화영 씨가 60일간 제주 서쪽마을 저지리에서 살면서,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써 제주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알짜배기 생활 정보와 함께 들려준다. 배 타고 제주 가는 법, 빈집 빌리는 법, 집을 살 때 필요한 점검사항, 육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괸당(제주토박이)’과 친해지는 방법, 텃밭 가꾸기, 살림 장만과 이사, 제주 오일장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이 작가의 유쾌하고 엉뚱한 에피소드와 함께 어우러졌다.
덧붙여, 제주 이민에 관한 독자의 속마음을 점검할 수 있는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를 부록으로 실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와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제주 이민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기보다 독자의 속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