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등단 이후 강렬한 이미지, 개성 넘치는 문체로 한국 문학 문제적인 작가로 꼽혀 온 작가 김사과의 다섯 번째 책이다. 『테러의 시』 는 조선족 제니와 영국인 불법체류자 리의 시선을 통해서 부정부패와 폭력으로 물들은 도시 서울의 모습을 그려낸다. 작가는 섹스 클럽, 고위직 공무원의 집, 철거촌, 교회를 전전하는 제니를 통해 현대사회의 억압과 폭력, 양면성을 폭로한다.
김사과는 자신의 특징인, 가볍지만 날카로운 문체로 이런 제니의 여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특유의 문체를 통해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 실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자본주의 시스템의 폭력과 광기를 폭로한다. 전작들과 같이 부패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지만, 동시에 문체나 스타일에서 몽환적이고 시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이 『테러의 시』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