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등장하는 소년 15명을 나라별로 살펴보면, 영국인 11명,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그리고 수습 선원 1명입니다. 이렇게 소년들의 국적이 다르다 보니 조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유도 없이 서로 갈등합니다. 그런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 보면 뚜렷하게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모든 소년이 독특한 개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때로는 분노가, 때로는 호기심이, 또 때로는 두려움이 가득한 소년 15명을 보면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조연인지를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지은이가 뜻한 것도 바로 그렇습니다. 주인공 한 명을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모든 소년이 단합된 모습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