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봄바람이 불어오는 오슬로피오르, 한 남자가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한다. 그리고 고등검사 할보르스루드의 집에선 그의 아내가 사무라이 검에 목이 잘린다. 아내의 피를 잔뜩 뒤집어쓴 채 현장에서 발견된 할보르스루드. 거만하고 냉정하기로 소문난 이 권위적인 남자는 범인으로 다른 한 남자를 지목한다. 하지만 할보르스루드는 자기 아내가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동안 바라보고만 있었을 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게다가 범인이 유유히 사라지고도 두 시간 동안이나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할보르스루드의 말을 믿어 주지 않을 때, 그가 범인으로 지목한 남자가 바로 며칠 전 다리에서 뛰어내린 스톨레 살베센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모든 증거가 할보르스루드를 살인범이라 말한다.
한편 미모의 베테랑 수사반장 한네 빌헬름센은 할보르스루드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동료 모두가 할보르스루드를 범인이라 단정 짓고 형식적으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한네는 자신이 알 수 없는 거대한 음모가, 치밀한 함정이 사건 뒤에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제 손으로 귀를 잘라 버린, 천사처럼 아름다운 청년 에이빈 토르스비크, 어린 여자 아이들을 향한 욕망을 떨쳐 버릴 수 없어 날마다 달리기를 하는 사회부 기자 에발 브로모, 브로모의 뒤를 봐주는 의문의 남자 카이, 차가운 바다로 뛰어내렸지만 결코 시체로는 돌아오지 않는 몰락한 CEO 스톨레 살베센…….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치밀한 두뇌 싸움이 시작되고,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당신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