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서 사물의 기본단위는 원자·핵자·쿼크가 될 수 있으며, 화학에서는 분자·고분자 등이 될 수 있고, 생물학에서는 세포·단백질·DNA·RNA 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물을 구성하는 기본단위가 많이 모여서 이루어진 거시적인 시스템에서 환원주의적인 관점은 쉽게 한계를 드러낸다. 사람 한 명의 특성을 아무리 연구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모여서 형성된 사회의 다양한 성질은 이해할 수 없다.
이에 1980년대 중반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거시계를 전일주의적으로 탐구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 과학을 태동시켰다. 이 책 ≪자연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의 저자인 페르 박은 복잡계 연구가 태동하던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복잡계의 핵심 원리인 ‘자기 조직화 임계성Self-organized criticality’ 개념을 주창했으며, 이 책을 통해 그 개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저자와 같이 협력했던 연구자들이 복잡계와 자기 조직화 임계성의 중요한 개념을 어떻게 발견해 나가는지 그 과정을 다양한 일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SOC 주제를 최초로 다루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단순하며, 관련된 수학 모형은 대부분 간단하다. 컴퓨터를 약간이라도 다룰 줄 안다면 자신의 모형을 만들어 SOC 이론의 예측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과학에서 그 중요성이 계속 더 커지고 있는 자기 조직화 임계 현상을 발견한 페르 박이 일반인을 위해 직접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