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담 연구의 대가 막스 뤼티의 《옛날 옛적에》 국내 최초 완역 출간
막스 뤼티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민담 연구가로 인정받는 학자. 그가 쓴 《유럽의 민담》은 유럽 민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양식적 특징을 밝힌 기념비적인 책으로 민담 연구의 최고 지침서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한 《옛날 옛적에 - 민담의 본질에 대하여》는 민담에 대한 그의 통찰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책으로 1962년 초판이 나온 뒤로 지금까지 개정판이 거듭 출간되었다. 이 책이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신선함과 유효성을 잃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은 내용의 충실성과 더불어 민담 연구의 대가다운 그의 이야기 솜씨 때문이기도 하다.
대중을 상대로 한 라디오 강연에 바탕을 둔 이 책에서 막스 뤼티는 〈찔레꽃 공주〉나 〈라푼첼〉처럼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의 한 단락을 들려준 뒤 잠깐 멈추어서 내용을 검토하고, 다른 판본과 비교함으로써 지평을 확대한 다음 나머지 이야기를 해석한다. 이런 이야기 방식은 마치 또 하나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다. 민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그의 안내를 따라 민담의 양식적 특징, 상징성, 민담이 그리는 인간상과 같은 민담의 본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