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꿈이라고 일컬어지는 곳, 아프리카. 낭만적인 여행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저 위험하고 힘들기만 한 곳도 아니다. 때로는 가슴 찡하고, 때로는 깨달음을 주는 대륙이다. 저자는 잘 나가고 있던 금융사에 사표를 던지고 혼자 여행하는 것을 반대하던 남자친구와는 헤어지면서까지 훌쩍 아프리카로 떠났다.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었던 꿈을 접지 못했던 건 지금이 아니면 평생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떠난 저자. 타인의 시선은 중요치 않았다.
6개월간 트럭을 히치하이킹하거나 버스 혹은 배를 타고 이스트 아프리카 전역을 방랑했다. 가난과 굶주림, 질병과 난민들이 가득한 곳부터 인터넷과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도시까지. 그녀는 흥미진진한 매일을 보내기 위해 여행할 때는 항상 편도 티켓만 끊었다.
3달러짜리 물을 사기 위해 10달러를 내밀었더니 5달러만 거슬러주고 모른 척 하기도 하고 상점선반에 잠깐 올려둔 카메라를 본인 것인 냥 태연하게 가져가기도 하는 곳.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 속에 황당해하다가도 돈 없는 여행자를 위해 기꺼이 택시비를 깎아주던 아저씨의 친절, 사탕을 선물로 주며 맑은 눈동자로 바라보던 아이들의 눈망울에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만날 수 있었던 건 인공적이지 않은 대자연과 그 자연을 닮은 순수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