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부터 예측까지, 연애와 결혼에 관한 종합 솔루션
과학자들은 간단하게는 설문 조사와 인터뷰에서 시작해 참여 관찰, 비디오 녹화, 피부 반응 측정, 심장 모니터, 심지어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fMR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부부 관계를 분석해 왔다. 예컨대 과학자들은 비디오와 신체 감지 장치, 부호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부가 대화하는 장면을 분석하고, 얼굴 근육의 세세한 움직임과 몸짓, 맥박, 땀 분비, 체온의 변화 등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보이는 신체 반응을 모두 기록한다. 단어를 분석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은 부부의 대화를 잘게 나누어 부부가 의사소통할 때 사용하는 단어의 리듬이나 패턴에 숨은 의미를 찾아낸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제는 결혼을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로 해체해서 특정 결혼이 오랫동안 유지될지 아니면 이혼으로 끝날지를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파커포프는 과학자들이 얻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부부 관계 개선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더한다. 부부 싸움의 경우, 대화 시작 후 첫 3분의 행동과 6년 후 그 부부가 이혼할 확률은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즉 부부 싸움에서는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부부 관계를 개선하려면 이 첫 3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싸움을 시작하는 방식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람직한 싸움과 그렇지 않은 싸움은 싸움이 불평으로 시작하는지 아니면 비난으로 시작하는지를 통해 가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싸울 때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고, 상대방의 말을 반복해 확인하며, 단정적이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 두는 표현을 쓰는 등 ‘제대로’ 싸우기 위한 교훈이 정리되어 있다.
결혼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면 관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즉 어떤 부부 관계가 지속될지, 어떤 사람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애쓸지 보다 잘 예측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한 처방들은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부 관계 혹은 연인 관계를 보다 깊고 오래도록 유지하는 혜안을 갖추고 싶다면 결혼의 과학이 안내하는 사랑의 진짜 얼굴을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