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마법 가게』는 이노나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를 배우고, 쓰기 시작한 지 16년 만이고, 등단한 지 7년 만에 내놓는 시집이다. 그에게는 시를 쓰거나 읽지 않으면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격정적이던 시기도 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그의 가슴에는 시에 대한 그 모든 열정이 어쩌면 단 한 톨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은 절망이 들기 시작했다. 그 후 간혹 시를 쓰기는 했으나 시집을 묶을 생각은 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적이지도 문학적이지도 않은 아주 생뚱맞은 상황에서 불현듯 그의 심장 어디쯤 시에 대한 불씨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컴퓨터 곳곳에 숨어 있던 시들을 찾아 정리하고 묶기 시작하였고 이제까지 시詩라는 위로가 항상 그와 함께 있었으며 그것이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절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