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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
글쓴이
최희숙 저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일
2019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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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희숙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 책을 읽었다. 갈 곳이 없을 때 도서관에 갔다. 잘 살고 싶었고 나를 훼손시키지 않고 터널을 지나고 싶었다. 외로움이 몰아쳐서 누구라도 붙잡고 싶을 때 릴케의 책은 내게 고독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중요한 일들은 어려운 거라고 말해주었다. 답을 몰라 헤맬 때는 잠시 그 생각을 서랍 속에 넣어두라고, 어떤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건 그걸 해결할 능력이 지금은 내게 없다는 것이니 잠시 서랍 속에 그 문제를 넣어두라고 했다. 서랍 속에 넣어두었다는 걸 잊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답이 찾아온다고, 그렇게 릴케는 나의 품위를 지켜주었다.

녹록지 않았던 지난 시간들, 치열하고 힘겨웠던 그 시기에 인문학은 내게 실용서였다. 때론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의 답을 찾아야 했고 때론 억울해서 위로가 필요했다. 그때, 도서관의 무수한 책들은 내게 지원군이었다. 때로는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를 받기도 했지만 대체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내 세계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렇게 내게 관계 있는 책들은 ‘나’를 보게 해주었고 ‘아이’의 마음을 보게 해주었다.
심리상담사이자 독서지도사이다. 20년간 아이들을 독서 지도해왔고 선택 CHOICE(ME 산하 청년 대상, 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지도봉사자로 20년간 활동해왔다

책 소개

분야가정 살림
왜 내가 알고 믿는 것으로 널 괴롭혔을까?
수많은 자녀교육서를 읽고도 나는 왜 같은 자리만 맴돌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왜 우리는 늘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는 커갈수록 점점 말문을 닫을까……. 서로의 마음은 왜 서로에게 닿지 못하고 겉도는 관계가 되어버린 걸까……. 그저 말투 몇 마디 고친다고, 그저 참는다고, 칭찬으로 그럴싸하게 아이를 조련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은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해, 또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해서 어긋나버린 아이와 엄마 사이에 마음, 시선, 신뢰, 기쁨을 되찾을 수 있도록 행복한 여정을 위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아이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도, 엄마로서의 삶만 고집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하듯 때로는 욱하고, 때로는 억울하고, 때로는 자괴감에 몸서리쳤지만 결코 놓을 수 없는 아이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 힘겨웠던 시간들을 도망치지 않고 온전히 겪어내며, 아이와 자신, 둘 다를 포기하지 않고 끝날 것 같지 않던 터널을 묵묵히 아이와 함께 지나온 성장의 흔적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꾹꾹 눌러 쓴 마음 깊은 여정들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로 한발 더 다가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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