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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색이 돌아왔다
글쓴이
임성구 저
출판사
시인동네
출판일
2019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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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성구

196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복사꽃 먹는 오후』 등이 있으며,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가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2020 올해의시조집상, 제16회 오늘의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 세종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자문위원, 경상남도문인협회 이사, 노산시조문학상운영위원회 상임이사,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 창원문인협회 부회장,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전문지 [서정과현실]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임성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이전의 세계를 전복하려는 처절한 반성과 회의를 통해 잠들어 있던 내면의 영혼을 일깨운 시집 『앵통하다 봄』에 이어 4년 만에 펴내는 임성구 시인의 시집 『혈색이 돌아왔다』는 그동안 경유해온 시 세계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손꼽혔던 ‘몸’에 대한 시학이 더욱 깊게 들어나 있다. 슬픔과 고통을 한 몸에서 겪어내는 화자들은 정념의 분출 혹은 폭발로 주체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몸이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제어할 수 없는 힘에 따라 이뤄지는 ‘몸의 리듬’을 향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시적 주체의 대상은 모두 정서적으로 존재하는데, 대상으로부터 주체는 서정성을 획득하고, 주체의 세계가 조금씩 면모를 드러낸다. 다시 말해, 시적 주체가 세계를 창조(作)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대상과 관계 맺으며 대상을 밝히고 ‘재발견’하는 감각인데, 이 감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몸’ 그 자체이다. 세계를 인식하고 감각하는 ‘몸’, 이때의 인식과 감각은 당연히 언어로 표상된 것이니, 언어가 감각하고 언어가 인식하는 세계, 이 ‘몸’이 만나고 반응하며 운동하는 세계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집에서는 유독 ‘반성적인 고백’이 눈에 띈다. 어쩌면 이 한 권으로 이루는 시간은 “상처 준 당신에게 반성문 쓰는 시간”을 닮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녹슬어 있던 것을 다시 들춰보는 ‘돌아봄’이 깃들어 있고, 사계절이 마음을 닮은 얼굴로 찾아오기도 한다. 우리는 이토록 처연하게 질서를 잃어버린 시간을 만나면서, 동시에 몸 속 깊이 잠들어 있던 시간을 다시금 깨워보게 되는 것이다. 그 ‘마주침’이 몸과 몸, 마음과 마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능한 일이라면, 임성구 시집은 그 가능함을 이뤄낸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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