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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고흐 버닝 고흐
글쓴이
박인식 저
출판사
여름언덕
출판일
2019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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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인식

역마살이 서말이라는 집안 내림으로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그 방랑팔자의 황홀과 고독을 걷고 또 걸으며 세상과 남을 읽고 길 위의 나를 썼다.

월간 〈사람과 산〉 발행인 겸 편집인을 역임했으며 시집 《겨울 모기》 《러빙 고흐 버닝 고흐》 《인수봉, 바위하다》 《언어물리학 개론》 《내 죽음, 그 뒤》 《이상한 저녁에》 《악마는 코 없는 구두를 신는다》를 냈다.

장편소설 《첫사랑 뿐》(1, 2, 3권) 《백두대간》(1, 2권) 《종이비행기》(1, 2권), 실명소설집 《인사동 블루스》, 기행소설 《대륙으로 사라지다》를 펴냈고, 희곡집 《서문동답》과 미술기행기 《햇살 속에 발가벗은》 《그리움은 그림이다》, 기행산문집 《방랑보다 황홀한 인생은 없다》 《북한산》 《독도》 등의 책을 펴냈다. 1997년에 방영된 MBC 창사특집 드라마 〈산〉의 원작과 극본을 썼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살의 말’로 그려내는 세상

박인식의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첫 시집 『겨울모기』에 비하여 한층 더 내밀해진 68편의 시가 4부에 걸쳐 담겼다. 고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와, 자신의 주검을 고흐의 작품과 함께 화장해달라던 어느 사내의 유언에서 착상을 얻어 쓰여지기 시작한 이 시집에는 표지의 자화상부터 시인이 해마다 오가며 글을 쓰는 도시 파리, 미술평론가와 산악인 그리고 인간 박인식으로서 살아온 삶에서 길어낸 ‘사랑하는 일(러빙)’과 ‘불태우는 일(버닝)’이 빼곡이 녹아 있다.

절망이 희망보다 가까운 세상, 공중전화의 목을 빌려서만 아직 살아 있다고 목숨을 전할 수 있는 생물들이 표류하는 세상에서 시인은 「내 인생」이라는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연극」). 저마다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시편들을 통해 시인은 때로는 마늘을 까거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기도 하고, 때로는 달의 뒤편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 화가를 만나러 가기도 한다.

이러한 시인의 언어는 “손과 뺨과 혀와 입술”에 달려 있는 몸의 눈, “부벼대고 문지르고 더듬고 쓰다듬는” 감촉을 읽어주는 “살의 말”로 엮여 있다(「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은」). “살의 말”은 서로를 격리시키지 않고 서로에게 접근하며 끌어안는 자세를 표현하는 속 깊은 언어다(이경호, 해설). 시인이 구사하는 따스한 체온을 지닌 ‘살의 말’은 너와 나로 나뉜 우리의 껍질을 뚫고 스며든다. 각자의 ‘내 인생’을 공연해온 시인과 우리는 어쩌면 이 시집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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