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호모속’을 완전히 ‘신종 동물’로 만들었다
문화-유전자의 공진화, 집단두뇌의 누적적인 문화적 진화로 풀어내는
우리 심리와 행동의 본성, 그리고 그 놀라운 성공의 비밀
지은이는 사회과학과 생명과학 전반의 연구와 통찰을 종합해, 스티븐 핑커, 리처드 도킨스, 재레드 다이아몬드 같은 저명한 학자들을 비판하고 보충해가면서, 인간의 독특한 지위, 곧 심리와 행동의 본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진화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땅 위로 내려선 유인원이 포식과 집단 간 경쟁, 변동하는 외부환경이라는 조건하에서 ‘노하우 경로’와 ‘사회성 보육 경로’를 이중으로 거치며 오늘의 ‘사람’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두어 가지 예를 들자면, 자연선택은 6000년 전쯤 농경이 발트해 지역에 도착한 뒤로 피부에서 멜라닌을 줄이는 HERC2 유전자에 작용해 더불어 홍채의 멜라닌까지 줄임으로써 파랑과 초록 눈을 만들어냈고, 불의 사용과 요리는 소화를 외부화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해 위도 작고 결장도 짧고 이도 조그맣게 만들었으며, 문화적으로 진화한 의사소통 체계는 우리의 후두를 끌어내리고 눈에 흰자위를 만들고 새처럼 성대모사를 하는 성향을 만들어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우리가 문화, 유전자, 생물, 제도, 역사의 접점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과 인간의 행동 및 심리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꿔놓는다. 이 접근법은 우리가 제도를 입안하고, 정책을 고안하고, 사회문제를 처리하고, 인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실천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