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연인들』은 사랑에 대해, 사랑의 의미에 대해 추적해 가는 작품이다. 개인의 전 존재를 흔들고 정신을 혼절하게 할 만큼 격렬하고, 갈등과 고통을 동반하는 의미를 갖는 사랑! 김대성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 뭘까? ‘사랑’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형형색색의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기 이전 원형의 색상을 지니고 있듯이, 사랑에도 그 원형의 양태가 존재하지 않았겠는가. 사랑이라는 개념이 생겨나지 않은, 온갖 규율과 형식의 통념이 지배하는 문명이 탄생하기 이전,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의 원형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 책 안에서 고래는 주인공들에게 광포하게 달려는 그 무엇을 상징한다. 기형의 인간 백장우는 그 외경스러운 존재와 맞서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안흔 사투를 벌일 것이며, 백광수는 아버지 백장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어이 무너지고야 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키고자 했던 것은 이 작품에서 찾아내고자 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의 원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