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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여우본색 1/2 권
글쓴이
유지니 저
출판사
스위트 크레마
출판일
2012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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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유지니

잘 웃고 잘 먹는 여자. 출간작 『가을과 겨울 사이』, 『내게 남은 사랑은』, 『금단의 여자』, 『유혹에도 향이 있다』, 『유혹에도 색이 있다』, 『사랑은 미친 짓이다』, 『아도니스』, 『여우본색』, 『메조포르테』, 『악마의 무도회』 등. 전혜진 작가와 릴레이로 쓴 『있을 때 잘해!』를 유지니 전혜진의 공동 필명인 유리란 이름으로 출간.

책 소개

분야로맨스

1. 책 소개

순둥이 호정의 여우 선언! “내 남자, 내가 유혹할 거야!” 유지니 작가의 섹시 코미디 소설 ‘여우본색’에서 호정이의 사랑 이야기를 확인하세요.

어느 날 호정에게 닥친 놀라운 일 하나! 아버지의 재혼 소식. 놀라운 일 둘! 눈앞에 떨어진 남자 셋, 게다가 그중의 한 명이 바로 내 미래의 남편이라니!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가 여우로 변신하는 방법 하나, 둘, 셋!

2. 작가 소개

유지니

글 쓰는 것이 좋은 보통 아줌마.

출간작으로 「가을과 겨울 사이」,「내게 남은 사랑은」, 「유혹에도 향이 있다」,「유혹에도 색이 있다」,「사랑은 미친 짓이다」, 「첫 번째 만남 세 번의 키스」, 「루비의 심장을 신다」,「악마의 무도회」와 「늑대본색」 등 여러 권의 책을 냈고, 가장 근래에는 「전설의 그 사나이」,「바람난 선녀」를 냈다.

3. 차례

#1. 아, 콘돔이여!
#2. 널 죽여주겠어.
#3. 첫날밤을…… 이제 했어.
#4. 억울한 아침.
#5. 나 이제 분가할래.
#6. 지가 뭔데 날 팔아?
#7. ……지가 있는 곳.
#8. 면허는 아무나 따나.
#9. 밤의 기어 연습.
#10. 벽이 너무 얇아요.
#11. 약발을 세워봐.
#12. 남의 떡.
#13. 아빠의 청춘.
#14. 오해의 늪.
#15. 유치장 연가.
#에필로그

4. 미리 보기

쟤 뭐 하는 거야?
돌연히 책을 덮고 벌떡 일어선 호정으로 인해 가슴이 쿵 내려앉았던 이록은 느닷없는 호정의 태도에 눈을 크게 떴다. 갑자기 호정이 방바닥에 내려서서 그를 보고 섰더니 이상한 몸짓을 시작 했던 것이다.
두 손으로 하늘을 한 번 찌르고 다시 이쪽을 찌르더니 엉덩이를 쓱 빼고 흔든다.
뭐 하는 거야? 웬 짱구 춤이지?
이거야 말로 ‘짱구는 못 말려’라는 만화 영화에 나오는 짱구가 추던 춤동작과 너무 똑같다.
쟤 진짜로 짱구 춤을 추는 것은 아니겠지?
이록은 눈을 크게 뜨고 호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영락없는 짱구 춤이다.
야, 저 나이에도 짱구 춤을 출 수 있다니 대단하다. 역시 애라서 그런가?
이록의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음악은 무드가 있게 방안을 흐르고 있는데 그 음악을 무시한 호정의 짱구 춤이 한참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아니 이래도 반응이 없어?
호정은 맥이 탁 풀렸다. 이록의 얼굴은 결코 그녀에게 넘어온 표정이 아니었다.
멀뚱멀뚱, 맞다. 꼭 그 표현이 어울린다. 이록은 그저 멀뚱멀뚱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아무리 음악이 무드 있으면 뭐 하고 아무리 춤을 추면 뭐 하냐고.
이제 옷을 하나씩 벗어 던져야 하는데 망설여졌다. 지금 호정이 입은 것은 잠옷과 브래지어 팬티뿐이다. 공연히 잠옷 벗어 던졌다가 이록이 그제처럼 정조를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린다면 너무 창피해 그야말로 쪽팔림을 이기지 못하고 석 달 열흘 OTL로 있다 목을 맬지도 모른다.
유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아무에게나 하는 것 또한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호정은 차마 잠옷을 벗어 던지지 못하고 대신 춤을 그쳤다.
“오빠! 내가 춤추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
짱구는 못 말려가 생각나지만 어쩐지 그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아 이록은 현명하게도 꾹 참았다.
“그, 글쎄.”
“섹시하지 않아?”
내가 변태냐? 짱구 춤을 보고 섹시함을 느끼게.
말 안 하고 참은 것 역시 잘했다. 혹시라도 호정이 섹시한 춤을 춘다고 생각하고 춘 거라면…….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하다.
“귀……, 그래, 귀엽다.”
“섹시하지 않고?”
섹시하냐고?
웃음이 나오는 것을 이번에도 참았다. 이제 보니 호정은 춤추는 것엔 영 소질이 없는 모양이다. 적어도 마누라가 춤바람 나는 것은 평생 없을 것 같다.
“섹시한 춤을 춘 거야?”
“응.”
“왜?”
“오빠랑 밤일을 하기 전에 무드 잡으려고. 우리 그저께 하다만 것 계속 이어 해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와. 호정의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럼, 그럼. 뭐든 이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아고 예쁜 호정아.
내 오늘은 너 화나지 않게 아주 잘해주마. 이록이 벌떡 일어섰다.
“춤은 그렇게 추는 것보다 이렇게 추는 것이 섹시할 것 같은데.”
신이 난 이록이 호정을 침대에 앉힌 뒤에 춤을 추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백댄서가 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춤추는 것을 좋아한 이록이었다.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었다. 그때 백댄서의 길을 택했더라면 지금은 사는 방법이 틀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댄서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생각으로 그냥 취미생활로 그쳤었다. 이록은 지금 웬만해선 남 앞에서 춤을 추지 않는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되살아날까봐서다.
그러한 이록이 지금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은 자신의 끼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꼭꼭 숨겨 놨던 춤 솜씨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마누라 앞에선데 뭐.
호정이 감탄을 넘어서 완전히 홀린 눈으로 그를 보는 것에 신이 난 이록은 흐느적거리는 음악에 맞춰 그가 가진 솜씨를 모조리 발휘했다.
“오빠, 너무 멋져.”
입까지 벌린 호정이 감탄에 감탄을 하더니 이어 다짐을 한다.
“오빠, 다른 여자 앞에선 절대 이렇게 춤추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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