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든 사람이든 바다로 나갈 때 그 출발점이 되는 곳은 언제나 항구다. 항구는 선박들이 드나들며 사람과 화물을 싣고 내리거나 정박할 수 있도록 알맞은 시설을 갖춘 곳으로, 해상 교통과 육상 교통을 이어주고 국내와 해외를 연결시켜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구만이는 학교 과제로 자신이 살고 있는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항구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다가 컨테이너선 선장인 아버지와 인류가 처음 어떻게 항구를 만들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과 기능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게 된다.
과제를 잘 정리하였다는 선생님의 칭찬에 자극을 받은 구만이는 항만 구조물 설계를 연구하는 삼촌을 찾아가 본격적으로 항구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구만이는 삼촌께 항구를 만들 때에는 어떠한 것들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로부터 항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방파제들이 만들어졌으며 그 방파제를 만드는 재료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묻는다. 설계와 실험, 건설 등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구만이와 삼촌은 서로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항구에 대한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간다. 더불어 이들은 미래의 항구는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할지도 마음껏 상상해 보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주인공 구만이를 비롯한 청소년임을 이야기한다.
구만이와 삼촌을 따라 항구의 이 구석 저 구석을 찾아다니다 보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찾아갈 수 있는 항구가 갖고 있는 무한한 기능과 그 속에 숨어 있는 과학적 사실과 원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사실들을 탐구하고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인지도 느끼게 될 것이다.